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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에게 미안해지는게 많아지는 요즈음.
주객이 바뀐다는 것이 이럴때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닌지..
엄마의반성 이어지네요.
아이들에게 다른건 못해줘도
학교에 돌아왔을 때 집에있는거, 일주일에 한번 실내화는 꼭 빨아주는거
이 2가지는 꼭 지켜야 겠다고 시작한 재택업무.
어느새 자리를 잡아가면서 돈 몇 푼 번다고
이 2가지 이외에는 아이들에게 너무 소홀해지는건 아닌지..
문득.. 눈시울이 적셔져요.
살아가는 것이 쉬운 부모가 어디있겠냐만은
나만 유별난것처럼 집에 돌아온 아이들에게 단 10분동안이라도 대화를 못하고
내 일이 바빠 이것저것~. 눈앞의 것을 처리하고
동분서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...
아이들과 내 가족이 잘 살자고 시작한 일이 오히려 아이들에게
명분을 만들어 무관심해버린 엄마가 되어버린건 아닌지.. 반성하게 되요.
오늘 아침 된장찌개를 끓이면서
바글바글 끓어오르는 소리에 두부를 송송 썰어놓고
아침에 윤기나는 햅쌀로 밥을 해 내었지요.
된장찌개에 쓱쓱비벼 맛나게 먹는 아이들을 보며
매끼니마다 새밥을 해줘야지.. 하면서도 어느새 외식이 늘고
있는 반찬으로 떼워버리고..ㅠ.ㅠ
많이는 하지못하지만
꼭 하루에 1~2가지 새로운 반찬은 해줘야지..했는데
나 피곤하다고, 나 일한다고
나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면서
아이들에게도 당연히 받아들이라는듯 강요는 한건 아닌지...
이제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면 되니깐
예전처럼 아침에 일어나 이불털어 옥상에 널어서 소독시키고,
저녁마다 숙제를 했는지 꼭 체크하고,
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10분만이라도 이야기 하기로..
내가 꼭 해야겠다고 한일이 3가지를 더 추가해 봅니다.
이 게을러진 엄마의반성.
애들아 미안해~~
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에게 '얼릉 밥 먹어라'는 말대신
꼭 안아주며 '사랑해' 라는 말을 먼저 하는 엄마가 되려합니다.
우리 세아이. 말로만 보물이라고 한건 아닌지..
엄마의반성 받아줄래?